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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원제 : the Sense of an Ending(2011년)지은이 : 줄리언 반스(Julian Barnes)시간이란... 우리에게 넉넉한 시간이 주어지면, 결국 최대한의 든든한 지원을 받았던 우리의 결정은 갈피를 못 잡게 되고, 확실했던 것들은 종잡을 수 없어지고 만다.아직도 전혀 감을 못 잡는구나, 그렇지? 넌 늘 그랬어, 앞으로도 그럴 거고. 그...

2011-11-14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뒤에서 할머니 한 분이 들어오신다. 손에 무언가를 들고서 숨을 가삐 몰아쉬며 내 뒤에 선다. 엘리베이터는 10층과 9층 그 어디쯤 있는 모양이다. 3, 2, 1. 문이 열리면서 많아야 스물 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나오더니 할머니의 짐을 받아든다. 나는 17층, 두 사람은 14층이 목적지다. 할머니와 손자. 꼬맹이 손자를 데리고 마...

어버이날

'저것들 또 져야!' 무슨 소린가 싶어 봤더니 기아와 SK가 야구경기를 하는 중이다. 점수가... 1:1인데.'엄마, 동점인데...'소파에 앉아서 졸며 보며 하시던 어머니는 단호하게 한마디 하신다. '저러다 질 거야!' 그냥 픽 웃고 만다. 성격도 급하시긴. 겉옷을 걸치고 나오자 어머니가 묻는다. '어디 가려고?' 산책 겸 운동이나 할 생각이라 하자 어...

일상들, 데굴데굴 104

1. 일상들설날 이후로 제대로 된 하루를 쉬어본 적이 없다. 주말 야간 알바가 안 구해지는 바람에 평일엔 낮에, 주말엔 야간 근무를 하는 중이라서 말이지. 일요일에도 아침 10시경에 집에 도착해서 TV나 보면서 시간을 보내볼까 했는데... TV가 안 나온다(불끈!) 무슨 케이블 TV가 비 오고 바람 불면 안 나오냐?! 디지털로 미쳐 돌아가는 세상이라고 ...

2008년 7월 31일, 기억

참 질기고 질긴 게 기억이다. 첫사랑의 기억, 연인과 함께 한 시간들에 대한 기억, 화려했던 시절의 기억. 기억은 지치지도 않는다는 노래가사가 있었던 거 같은데... 그래, 기억은 참말이지 지치지도 않는다. 내게도 기억이 있다. 앞서 적었던 것과 조금은 다른 기억이다. 어머니가 내게 오디오 턴테이블 작동법을 가르쳐주시던 기억, 은행에 처음 데리고 가서 ...

기억

언제였더라...?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 오고 난 후니 7~8년 쯤 되었나? 작은 조카 녀석이 초등학생이었을 때다. 할머니 집이라고 모처럼 놀러온 녀석과 함께 시장에 나간 적이 있었다. 왜 갔었는지는 기억 안 난다. 어쨌든 볼 일 보고 돌아오는 길에 녀석이 무얼 먹자고 했다. 날도 추웠고 딱히 먹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그냥 들어가자고 했더니 녀석 자기가...

때론 기억은 잔인하다. 심지어 머리는 잠시 그 기억을 지웠다 해도 몸이 그것을 허용치 않을 때가 있다. 그래서 쓰라린 기억은 흠칫 떨리는 몸의 반응과 함께 망설임 없이 뇌리를 장악한다. 두근. 보통 때라면 의식하지 못했을 심장의 박동이 온몸에 울려 퍼지고, 피해 의식 가득한 상상력이 그 강력한 심장의 펌프질로 한껏 부풀어 오른다. 쉽게 지워낼 수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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