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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원제 : the Sense of an Ending(2011년)지은이 : 줄리언 반스(Julian Barnes)시간이란... 우리에게 넉넉한 시간이 주어지면, 결국 최대한의 든든한 지원을 받았던 우리의 결정은 갈피를 못 잡게 되고, 확실했던 것들은 종잡을 수 없어지고 만다.아직도 전혀 감을 못 잡는구나, 그렇지? 넌 늘 그랬어, 앞으로도 그럴 거고. 그...

절규, 자기마저 파괴해가는 현대인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첫 번째는 신분을 알 수 없는 여자 한 명이 구덩이에 고인 바닷물에 머리를 박은 채 발견된 사건이다. 두 번째 사건에선 남자 고등학생 한 명이 버려진 드럼통 같은 데 담긴 바닷물에 머리를 처박은 상태로 발견된다. 세 번째 사건 또한 물에 의한 질식사다. 남자가 욕조에서 죽었고 욕조에 담긴 물은 역시 바닷물이다. 사건을 맡은 형사는 ...

님은 먼 곳에, 관계와 존재

입으로 먹고 아래로 싸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시스템이라면 으레 억압과 구속이 뒤따른다. 자그마한 소규모 시스템이라면 그 굴레를 벗어 던지거나 헐겁게 하는 게 가능하겠지만 덩치가 커질수록 사실상 그것은 불가능해진다. 그러다 보니 한 국가, 한 전통 아래 모여 사는 구성원들은 그 압박과 구속에 나름 반응을 보이며 살아간다. 아예 의식을 못하는 자, 불합리를 ...

리틀퓨저티브, 일곱 살 도망자 열한 살 추적자

난 일곱 살이구, 조이예요. 말을 좋아하구, 형하고 노는 걸 좋아해요. 나 혼자 놀면 심심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나 혼자 놀아요. 그게 그러니까... 응, 그렇게 됐어요. 지금은 코니아일랜드에 있어요. 바닷가엔 사람들도 많고 놀이 공원에도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공을 던져서 인형을 맞춰 쓰러뜨리면 상품도 주구요, 커다란 공을 굴려서 서 있는 막대기들을...

일상들, 데굴데굴 79

1. 6월 3일그토록 증오하고 혐오했던 사고방식·행동을 나도 모르게 따라 하려들 때가 있다. 처음엔 그저 어떤 목적만 바라보다 무심코 그 사고방식을 뒤따른다. 그러다 어느 순간, '어라, 이게 뭐야?'라고 불현듯 깜짝 놀라며 깨닫는다. 하지만 깨닫는다고 해서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그 사고방식의 주체가 '남'이 아닌 '나'이기 때문이다. 내가...

2008년 4월 30일, 이 죽일 놈의 물건

10년 전쯤. 친구와 돈 거래를 한 적이 있다. 집을 사고파는 일이었으니 보통 큰 돈이 아니었다.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해서 그리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여겼다. 그런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다. 결혼이 개인과 개인의 결합을 넘어 두 집안의 결합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 때도 나와 내 친구의 문제를 넘어 두 집의 거래였기 때문이다. 어쨌든 나도, 그 친구도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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