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12일
일상들, 데굴데굴 102
1. 한눈팔기
살짝 살짝 한눈을 팔 때가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때가 한 10년 전 쯤 이었던 거 같고... 요즘 들어서도 힐끔힐끔 한눈을 팔고 있었는데... 그런데 참 묘하게도 그럴 때마다 큰 일이 터진다. 미래를 뒤덮어버릴 만큼 끔찍스런 그림자 같달까. 아마 난 앞만 보고 무조건 내달려야 할 팔자인가 보다. 내가 경마장에 있는 말이냐? 눈 옆을 가리고 앞으로만 달려 나가야만 하게? 나도 한 마리 늑대이고 싶단 말이닷!
2. 붉은 달
목요일인지 금요일인지 모르겠지만 집으로 오는 길에 붉은 달을 봤다. 희미한 구름이 얇은 베일처럼 달 주변을 흐르고 있었고, 붉은 달은 불길한 듯 도도한 듯 세상을 내려다보는 중이었다. 세상모르고 방아 찧는 토끼보다 어둠을 찢어발기고 포효하는 한 마리 늑대인간이 훨씬 어울리는 달. 건널목 앞에 서서 그 달을 올려다봤다. 붉은 핏빛 달. 건너겠는가? 이렇게 빨갛게 온 세상을 적시는데 그래도 건너겠는가? 달은 그렇게 묻고 있는 거 같았다. 신호등은 파란불로 바뀌었지만 달은 여전히 그대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난 붉은 달이 좋거든. 그 곳에 그렇게 매달려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한 내 발길을 멈추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3. 시간 도둑
밤에 와서 침대에 누웠다 눈을 뜨면 어느 새 새벽 5시다. 그러다 잠깐이라도 다시 눈을 감았다 뜨면 한 시간 쯤은 훌쩍 지나간다. 눈을 감았다 떴을 뿐인데! 내 방 어딘가에 시간 도둑이 숨어있는 게 확실하다. 잡히기만 해 봐라. 이자까지 쳐서 시간을 돌려받을 테다. 시간을 돌려받으면 심술쟁이 미중년이 되는데 보태 써야지...
살짝 살짝 한눈을 팔 때가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때가 한 10년 전 쯤 이었던 거 같고... 요즘 들어서도 힐끔힐끔 한눈을 팔고 있었는데... 그런데 참 묘하게도 그럴 때마다 큰 일이 터진다. 미래를 뒤덮어버릴 만큼 끔찍스런 그림자 같달까. 아마 난 앞만 보고 무조건 내달려야 할 팔자인가 보다. 내가 경마장에 있는 말이냐? 눈 옆을 가리고 앞으로만 달려 나가야만 하게? 나도 한 마리 늑대이고 싶단 말이닷!
2. 붉은 달
목요일인지 금요일인지 모르겠지만 집으로 오는 길에 붉은 달을 봤다. 희미한 구름이 얇은 베일처럼 달 주변을 흐르고 있었고, 붉은 달은 불길한 듯 도도한 듯 세상을 내려다보는 중이었다. 세상모르고 방아 찧는 토끼보다 어둠을 찢어발기고 포효하는 한 마리 늑대인간이 훨씬 어울리는 달. 건널목 앞에 서서 그 달을 올려다봤다. 붉은 핏빛 달. 건너겠는가? 이렇게 빨갛게 온 세상을 적시는데 그래도 건너겠는가? 달은 그렇게 묻고 있는 거 같았다. 신호등은 파란불로 바뀌었지만 달은 여전히 그대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난 붉은 달이 좋거든. 그 곳에 그렇게 매달려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한 내 발길을 멈추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3. 시간 도둑
밤에 와서 침대에 누웠다 눈을 뜨면 어느 새 새벽 5시다. 그러다 잠깐이라도 다시 눈을 감았다 뜨면 한 시간 쯤은 훌쩍 지나간다. 눈을 감았다 떴을 뿐인데! 내 방 어딘가에 시간 도둑이 숨어있는 게 확실하다. 잡히기만 해 봐라. 이자까지 쳐서 시간을 돌려받을 테다. 시간을 돌려받으면 심술쟁이 미중년이 되는데 보태 써야지...
# by | 2009/07/12 19:11 | 내 안의 소리들 | 트랙백 | 덧글(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