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읽을거리...불끈!

원제 :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
지은이 :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그는 내 마음보다는 나의 이성과 재능을 더 높이 평가한다네. 하지만 내 마음만이 나의 유일한 자랑이고, 내 마음만이 모든 힘과 모든 행복, 그리고 모든 불행의 근원일세. 아, 내가 아는 것은 누구나 다 알 수 있으니 내가 유일하게 내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이 마음뿐이라네.

유일한 내 것이자 모든 것의 근원인,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의미해졌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베르테르는 좌절하고 고립된다. 모든 것을 내던진 사랑 때문이라 단순화시킬 수도 있겠지만 그의 좌절과 고립은 자유로운 개인과 정형화된 사회(또는 제도)의 충돌 때문이기도 하다. 원인이야 어떻든 결론은 하나다. 고통스러운 삶. 안정을 추구하는 사회의 관점에서 본다면 개인은 그 고통을 극복해내고 사회의 보편적 구성원으로 편입되어야만 한다. 사회가 인정하는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베르테르의 선택은 다르다. 그는 죽음을 향해 내닫는다. 그에게 자살이란,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고통만 느껴지는 삶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능동적 수단인 셈이다. 도피 또는 죄악이라는 종교적 제도적 관점과 완전히 다른,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랄까.

감정이 차고 넘치는 1700년대 이 독일 소설에서 시선을 문득 이 곳, 이 시각으로 옮겨본다. 지금 이 곳에선 사람들의 마음을 온전히 받아줘 가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아니, 그보다 먼저 모든 힘과 행복, 불행의 근원이 능력이 아니라 마음이라 할 수 있을까? 그 대답이 '아니오'라면 베르테르의 선택은 한낱 웃음거리일 뿐이다. 사랑도 능력에 따라오는 부록에 불과할 테니까.

덧글

댓글 입력 영역


메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