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조건 읽을거리...불끈!

원제 : Team Of Rivals: The Political Genius Of Abraham Lincoln
지은이 : 도리스 키언스 굿윈(Doris Kearns Goodwin)


이 투쟁에서 내 최고 목표는 연방을 구하는 것이지 노예제를 존속시키거나 폐지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노예를 해방시키지 않고 연방을 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모든 노예를 해방시켜야 연방을 구할 수 있다면... 내 행동이 대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 일을 하지 않을 것이고, 대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그보다 '더 많은 일'을 할 것입니다.

미국 16대 대통령 링컨에 관한 책이다. 소설은 아니지만 워낙 격동의 시대를 살았던 인물의 이야기인 터라 지루함이 끼어들 새 없이 쭉 읽을 수 있다.

링컨의 관대한 성품, 전체적인 흐름을 살필 줄 아는 넓은 시야,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 의지 등 많은 것을 엿보는 게 가능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돋보이는 건 그의 명확한 목표 의식이다. 많은 시련과 견제를 이겨내고 합의와 타협과 조정을 통해 큰 원칙을 지키면서 커다란 대의를 일구어내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자면 바람직한 정치의 올바른 본보기 중 하나가 이런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물론 그가 성공한 대통령이기에 과정이 아름답게 보이는 거라고 말할 수는 있겠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연방 통합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많았음에도 링컨이 올바른 목표를 설정한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더구나 맨 처음 언급한 그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링컨은 자신의 목표를 과장하지도 않았고 숨기지도 않았다. 당시 남부의 연방 탈퇴로 전쟁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그는 필요할 때마다 과감한 정책을 제시하면서 그 목표를 대중들과 동료들이 받아들이도록 노력했다. 더 나아가 연방 탈퇴론자들까지 포용하기 위해 힘썼다. 이 모든 것들로 미루어 볼 때 그의 성공은, 목표 설정이라는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고 두 번째 세 번째 단추를 서두르지 않고 제 자리에 정확히 끼움으로써 만들어 낼 수 있었던 당연한 결과라 말하는 게 더 정확한 해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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