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로그인


일상들, 데굴데굴 100

 
1. 졸음

조그만 기계를 들고 주문을 넣다가 꾸벅 꾸벅. 왜 예나 지금이나 수자만 눈앞에 아른거리면 벼락같이 공자님이 덤벼드는지 모를 일이다. 시공간을 초월하신 공자님을 간신히 물리치고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 주머니를 뒤져 핸드폰을 꺼낸다. 역시나. 이 녀석도 주인을 닮아 가는지 요즘은 시도 때도 없이 잠이 든다. 옆구리를 사정없이 쥐어박자 기겁을 하며 깨어나는 핸드폰. 이 녀석과 함께 한지 3년 정도 되어가는 듯한데 요 근래 서서히 말썽을 부린다. 터치패드가 눌리지 않아 한동안 정말 깨물어 먹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더니만(초콜렛폰이다...) 이젠 제멋대로 꺼져서 벙어리 흉내다. 서비스 센터에 갈 시간도 없는데. 핸드폰도 봄이 되면 졸음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는군.

2. 100

This Is Spa~rtA! 라고 외치며 발로 뻥 내지를 배짱은 없고 그저... this... is... hi(빠이빠이...)..de.. 라고 웅얼대다가 슬그머니 저만치 가버리는 게 고작일 거다. 그러니까 '일상들, 데굴데굴'을 300에 훨 못 미치는 100을 채웠단 얘기.

3. 고민

청소하고 빨래하고. 이젠 이불 빨래해야 하는데... 저걸 빨아야 하는데... 그렇게 두어 시간쯤 고민 중이다. 빨았으면 진작 다 빨고 널었겠지만 원래 사서 고민하는 나라는 종자는 앞으로도 고민을 즐길 듯하다. 빨아야 하는데... 빨아야 하는데... 쿨...zz...

by 지킬 | 2009/05/03 16:50 | 내 안의 소리들 | 트랙백 | 덧글(7)

트랙백 주소 : http://jekyll.egloos.com/tb/413040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시진이 at 2009/05/03 22:36
언젠가부터 저 뒤의 숫자는 잘 챙겨끝까지 보질 않았었는데 (그래서 앞의 99도 99인줄 몰랐..)
100 ! 이 되었군요!! ~ 전에도 말씀드린적있잖아요, 제가 데굴데굴 카테고릴 가장 좋아한다고..
300 때도 같이 기념해 드릴께요- ^^

3. 저랑 똑같으세요;;; (ㅠㅠ)
Commented by 지킬 at 2009/05/10 18:14
300보단 당장 101, 102... 하루하루가 걱정된다는...;
중간에 쭉 비우셨다가 300에 느닷없이 나타나셔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300을 채우면 꼭 축하해주시길^^

3. 오늘도 고민중. 그냥 자고 싶은데... 지금 그냥 자면 안될까? 등등...
Commented by 시진이 at 2009/05/11 20:17
네, 꼭~!!!

(중간에 쭉 비우더라도, 의 가능성에 대해 먼저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흐흐ㅎㅎㅎㅎ)
Commented by 수수꽃다리 at 2009/05/04 09:06
저도 제목을 '일상~ 어쩌구'로 해서 통일해서 글 써올걸 그랬어요.
뭔가 정리하고 도식화하는 걸 꽤 좋아하거든요 ㅋㅋㅋ
Commented by 지킬 at 2009/05/10 18:15
따로 제목 정하지 않아서 편하긴 해요.
정리 도식은 제 취향 중 하나. 하지만 요즘 집정리는 잘 안하고 있다죠--;
Commented by sesism at 2009/05/06 14:53
요새 강남역 갈 일이 자꾸 생기는데 갈 때마다 지킬님 생각 나요!
Commented by 지킬 at 2009/05/10 18:16
근처 편의점에서 삐쩍 마르고 늘 피곤해보이는 점주가 있다면 그게 바로 저!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