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2일
일상들, 데굴데굴 94
1. 슈퍼맨
무릎이 아파 병원에 간다, 어디가 아파 병원에 간다 하면서 한 번도 간 적이 없었는데 며칠 전 기어이 병원에 갔다. 무릎도, 목도, 허리도, 골반도 아닌 어깨가 아파서. X-ray 사진도 찍었다. 딱딱한 선반에 엎드려서 한 손 머리 위로 쳐들고 다른 손은 몸에 붙이고 두 다리는 4자 형태, 고개는 쳐든 손 반대편을 향했다. 이상하게 슈퍼맨이 생각나는 거 있지. 웃기다고 키득거릴 용기는 없어서 코 몇 번 훌쩍거리는 걸로 대신했다. 그렇게 사진 찍고 정형외과 앞에서 기다렸더니 한 장이 잘못됐다고 다시 찍고 오란다. 그래서 또 한 번 슈퍼맨, 또 한 번 훌쩍. 그리고 드디어 의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다. 뼈엔 이상 없단다. 일종의 직업병으로 추정되니 쉬엄쉬엄 하란다. 나두 쉬엄쉬엄 하면서 돈 벌고 싶은데. 역시 근육 힘 짱인 슈퍼맨이 되는 길뿐인 것이야.
2. 이불
날이 급격히 추워지면서 두꺼운 이불을 꺼내 덮었다. 무게가 살짝 무거워졌고, 밤에 잘 때 더 따뜻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침에 일어나질 못한다. 이전에 덮었던 얇은 이불과 무게 차이가 얼마나 날까 싶지만 그 무게가 내 기상 시간을 한 시간, 때론 두 시간 이상 뒤로 늦추어버렸다. 내 의지든, 체력이든 불어난 그 이불 무게만큼도 감당 못하고 있다는 얘기. 난 요즘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이불을 덮고 잔다.
3. 편리함
편리함만을 추구한다면 사람은 언젠가 사람이 아닌 것이 되어 있을 거라 확신한다.
무릎이 아파 병원에 간다, 어디가 아파 병원에 간다 하면서 한 번도 간 적이 없었는데 며칠 전 기어이 병원에 갔다. 무릎도, 목도, 허리도, 골반도 아닌 어깨가 아파서. X-ray 사진도 찍었다. 딱딱한 선반에 엎드려서 한 손 머리 위로 쳐들고 다른 손은 몸에 붙이고 두 다리는 4자 형태, 고개는 쳐든 손 반대편을 향했다. 이상하게 슈퍼맨이 생각나는 거 있지. 웃기다고 키득거릴 용기는 없어서 코 몇 번 훌쩍거리는 걸로 대신했다. 그렇게 사진 찍고 정형외과 앞에서 기다렸더니 한 장이 잘못됐다고 다시 찍고 오란다. 그래서 또 한 번 슈퍼맨, 또 한 번 훌쩍. 그리고 드디어 의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었다. 뼈엔 이상 없단다. 일종의 직업병으로 추정되니 쉬엄쉬엄 하란다. 나두 쉬엄쉬엄 하면서 돈 벌고 싶은데. 역시 근육 힘 짱인 슈퍼맨이 되는 길뿐인 것이야.
2. 이불
날이 급격히 추워지면서 두꺼운 이불을 꺼내 덮었다. 무게가 살짝 무거워졌고, 밤에 잘 때 더 따뜻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침에 일어나질 못한다. 이전에 덮었던 얇은 이불과 무게 차이가 얼마나 날까 싶지만 그 무게가 내 기상 시간을 한 시간, 때론 두 시간 이상 뒤로 늦추어버렸다. 내 의지든, 체력이든 불어난 그 이불 무게만큼도 감당 못하고 있다는 얘기. 난 요즘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이불을 덮고 잔다.
3. 편리함
편리함만을 추구한다면 사람은 언젠가 사람이 아닌 것이 되어 있을 거라 확신한다.
# by | 2008/11/22 18:03 | 내 안의 소리들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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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목화솜이라면 그 무거운 이불, 맞죠? 어렸을 때 덮었던 기억이 있는데 따뜻하고 정말 무거웠던 거 같아요. 저는 이미 아주 어렸을 때부터 꾀를 부렸었는데...;
3. 그래도 아직은 사람이라,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이불, 정말 포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