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31일
2008년 3월 31일, 기회
한 달에 한 번 6천원이 조금 넘는 돈을 내고 인터넷 한 음악 사이트에서 음악을 듣고 있다. 사이트에 등록되는 거의 모든 음원을 처음부터 끝까지 횟수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들을 수 있고, 다운로드해서 MP3 플레이어에 전송받을 수 있는 곡은 한 달에 10곡으로 제한된다. 돈을 조금 더 내면 다운로드 수는 20곡, 30곡까지 늘어나지만 사람 심리라는 게 묘해서 누릴 게 많으면 많을수록 손 안에 쥔 것을 소중히 여길 줄 모르게 되더라. 그래서 좀 모자란 듯하지만 한 달 10곡 다운로드로 만족하면서 지내는 중이다. 대신 집에 있을 때면 전용 플레이어를 켜 놓고 사이트에 올라온 수많은 국내 음반들을 한 곡씩 듣는다. 그러다가 좋은 노래들이 있으면 리스트에 저장해놓은 후 기회가 될 때마다 반복해서 듣곤 했다. 그렇게 한 6~7개월 쯤 되었나. 전용 플레이어엔 수많은 곡들이 오르내렸고 내 MP3 플레이어에도 그보단 적지만 많은 노래들이 오갔다. 대중에게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린 가수들이 대다수지만 뜻밖에 어디에서도 듣도 보도 못한 가수들의 곡들도 꽤 됐다. 특정 사이트나 특정 방송에서 잠깐의 짬만 내어준다면 사장되지 않고 빛을 볼 수도 있을 노래들. 하지만 지명도와 이런 저런 재량에서 밀린 그들의 노래는 그냥 그렇게 사라져갔고, 지금도 사라지는 중이다. 세상 참. 재능이 있어도, 결과물을 내어 놓아도 그런 것들을 미친 듯이 대중 앞에 자랑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세상.
2008년 3월
- 어머니와 매일 아침 손잡고 동네 한 바퀴.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바둑이도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바둑이 대신 청소기라도 끌고 나갈까?
- 20대 후반 이후 손놓았던 PC 게임(삼국지8)에 도전. 게임이 목적이었다기보단 닌텐도DS에 대한 충동적 욕구 해소가 목적. Mission Completed. 닌텐도DS가 뭐야?
- 지하철 안에서 예쁘장한 ipod을 보고서 사고 싶다는 욕구 불끈. 그 날 밤 확인해보니 다운로드 지원 안 됨. 또 다시 Mission Completed. ipod는 또 뭐야?
- 아침에 머리 말리는데 드라이기에서 불꽃이 번쩍 번쩍. 이거 혹시 화염방사기...? 이어폰 꽂고서 급히 달려 나오는데 귀에서 정전기가 번쩍. 이건 혹시 전기충격기...? 나 혹시 지임스 본드...?
- 양복 입은 번듯한 남자 분들께 한 마디. 허리나 무릎은 필요할 때 굽히라고 있는 것. 무엇이 됐건 꼿꼿이 서서 툭툭 던지지 말자. 내 보기엔 곧아 보이긴 커녕 꼴갑에 육갑하는 대갈장군으로밖에 안 보임.
- 2008년 3월의 단어 : (돈이 주는) 기회
2008년 3월
- 어머니와 매일 아침 손잡고 동네 한 바퀴.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바둑이도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바둑이 대신 청소기라도 끌고 나갈까?
- 20대 후반 이후 손놓았던 PC 게임(삼국지8)에 도전. 게임이 목적이었다기보단 닌텐도DS에 대한 충동적 욕구 해소가 목적. Mission Completed. 닌텐도DS가 뭐야?
- 지하철 안에서 예쁘장한 ipod을 보고서 사고 싶다는 욕구 불끈. 그 날 밤 확인해보니 다운로드 지원 안 됨. 또 다시 Mission Completed. ipod는 또 뭐야?
- 아침에 머리 말리는데 드라이기에서 불꽃이 번쩍 번쩍. 이거 혹시 화염방사기...? 이어폰 꽂고서 급히 달려 나오는데 귀에서 정전기가 번쩍. 이건 혹시 전기충격기...? 나 혹시 지임스 본드...?
- 양복 입은 번듯한 남자 분들께 한 마디. 허리나 무릎은 필요할 때 굽히라고 있는 것. 무엇이 됐건 꼿꼿이 서서 툭툭 던지지 말자. 내 보기엔 곧아 보이긴 커녕 꼴갑에 육갑하는 대갈장군으로밖에 안 보임.
- 2008년 3월의 단어 : (돈이 주는) 기회
# by | 2008/03/31 10:14 | 달력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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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 했었지만 덧글 한 번 달아봅니다. 앞으로도 자주 업데이트 해주세요!!
전 007 시리즈 거의 안 봤었는데 (007 시리즈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존 휴스턴의 카지노 로얄 보고 너무너무 웃겼어요. 그런데 여기서 본드 이야기가 나오니 또 풉풉.
자주 업데이트!! 그런 끔찍한 말씀을...TT
sesism/ 미중년이 목표인지라...--;
사실은 저도 토요일날 아트시네마 가서 '카지노 로얄'을 봤거든요. 그래서 제임스 본드가 떠올랐던 거 같아요^^
레드몽키/ 응? 대항해시대?! ... 다시 불을 지피시다니요!! 봄에 불장난하시면 홀라당 다 태울 수 있습니다^^
전 그 날 <카지노 로얄> 앞뒤로 <아프리카의 여왕>이랑 <미스터 앨리슨> 보았는데, 토요일에 본 영화들은 다들 정말 좋았답니다. 특히, <아프리카의 여왕> 보면서는 저 시절에 야매 CG가 있었던 걸까 생각. 왜 좀 오래된 영화들 보면 화면이 어색할 때가 있잖아요. 자동차 운전할 때 보통 그렇던데 그건, 그러니까, 필름 합성한 거죠? 혹시 아시나요?? '-'
50년대 영화라면 컴퓨터 그래픽이 사용됐을 리는 없겠고... 아마 말씀하신 대로 블루 스크린을 이용한 합성이 아닐까 싶어요. 요즘에는 블루스크린 기법도 컴퓨터를 이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한다고들 하지만 그 때만 해도 꽤나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고 하더라구요. 결론은... 저 역시 자세한 건 모르겠다는 거죠^^;
휴스턴 아저씨가 좀 괴짜긴 한 모양이네요. 하긴 <카지노 로얄>에 직접 출연해서 웃음을 주실 정도니 평범한 감독은 아니었을 거예요. 몰랐는데 나중에 출연진들 이름을 보다 보니까 M으로 나온 사람이 휴스턴 감독이더군요. 영화 초반 폭파씬에서 가발 날리신 분.
그나저나 코끼리 사냥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