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19일
일상들, 데굴데굴 68
1. 아침
새벽 1시에 요 깔고 누운 후 아침 7시 기상. 졸린 눈 비비면서 신문과 우유, 요구르트를 들여놓기 위해 현관문을 연다. 온 몸에 찬 기운이 덮쳐오면 내 몸을 틀어쥐고 있던 졸음이 움찔 한 걸음 뒤로 밀려나는 게 느껴진다. 안으로 들어와서 밥을 하려고 쌀을 바가지에 담는다. 약간 따뜻한 물을 받아 오른손으로 쌀 톨을 북북 문지른다. 그렇게 서너 번 쌀 톨끼리 치열하게 맞부딪히는 소리를 듣다보면 어느 새 졸음은 그 기세가 확 수그러든다. 아침 일찍 졸음과 한판 승부에서 가뿐히 이겨내면 오전이 길다. 욕심 많은 아침잠이 부여잡고 내놓지 않았던 아침 시간을 내가 빼앗아와서다. 용맹한 장군 지킬. 나를 따르라!
2. 점심
아침 시간이 길어진 대신 점심 때 출근하는 시간은 유난히 짧아졌다. 예전 같으면 매일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갔는데 요 며칠 동안은 반쯤은 눈을 감은 채 간다. 그러다보니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릴 때가 있다. 쌀 톨과 함께 승전의 북소리(북북)를 울리며 화려한 아침 시간을 열었던 나는 오후엔 공간 이동을 한다. 눈만 감았다 뜨면 내려야 할 곳이다. 하루가 다르게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늘어나누나. 단, 이 능력은 앉아서만 가능하다. 앉은뱅이 초능력자 지킬. 우우웅... 얏!
3. 저녁
사람들과 깔깔거리고, 사람들과 투덜대고, 사람들과 일을 한다. 딱히 변한 건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고도의 능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몸은 항상 일터에 마음은 종종 다른 곳에. 유체 이탈. 넋은 다른 곳을 떠돌지라도 몸은 용케 실수를 하지 않는다. 단점이라면 몸에 비해 몸을 이탈한 마음은 크게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점. 역시 몸이 있어야 무언가를 할 수 있다. 아직은 마음만으론 무얼 어쩌지 못한다. 그래도 끊임없이 마음은 내가 떠나온 곳을 향해 훨훨 떠가려만 한다. 유체이탈자 지킬. 둥실둥실.
새벽 1시에 요 깔고 누운 후 아침 7시 기상. 졸린 눈 비비면서 신문과 우유, 요구르트를 들여놓기 위해 현관문을 연다. 온 몸에 찬 기운이 덮쳐오면 내 몸을 틀어쥐고 있던 졸음이 움찔 한 걸음 뒤로 밀려나는 게 느껴진다. 안으로 들어와서 밥을 하려고 쌀을 바가지에 담는다. 약간 따뜻한 물을 받아 오른손으로 쌀 톨을 북북 문지른다. 그렇게 서너 번 쌀 톨끼리 치열하게 맞부딪히는 소리를 듣다보면 어느 새 졸음은 그 기세가 확 수그러든다. 아침 일찍 졸음과 한판 승부에서 가뿐히 이겨내면 오전이 길다. 욕심 많은 아침잠이 부여잡고 내놓지 않았던 아침 시간을 내가 빼앗아와서다. 용맹한 장군 지킬. 나를 따르라!
2. 점심
아침 시간이 길어진 대신 점심 때 출근하는 시간은 유난히 짧아졌다. 예전 같으면 매일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며 갔는데 요 며칠 동안은 반쯤은 눈을 감은 채 간다. 그러다보니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릴 때가 있다. 쌀 톨과 함께 승전의 북소리(북북)를 울리며 화려한 아침 시간을 열었던 나는 오후엔 공간 이동을 한다. 눈만 감았다 뜨면 내려야 할 곳이다. 하루가 다르게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늘어나누나. 단, 이 능력은 앉아서만 가능하다. 앉은뱅이 초능력자 지킬. 우우웅... 얏!
3. 저녁
사람들과 깔깔거리고, 사람들과 투덜대고, 사람들과 일을 한다. 딱히 변한 건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고도의 능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몸은 항상 일터에 마음은 종종 다른 곳에. 유체 이탈. 넋은 다른 곳을 떠돌지라도 몸은 용케 실수를 하지 않는다. 단점이라면 몸에 비해 몸을 이탈한 마음은 크게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점. 역시 몸이 있어야 무언가를 할 수 있다. 아직은 마음만으론 무얼 어쩌지 못한다. 그래도 끊임없이 마음은 내가 떠나온 곳을 향해 훨훨 떠가려만 한다. 유체이탈자 지킬. 둥실둥실.
# by | 2008/02/19 10:19 | 내 안의 소리들 | 트랙백 | 덧글(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제 마음이야 마음이 갈 수밖에 없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