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07일
일상들, 데굴데굴 64
1. 오는 발걸음
어차피 비공개 블로그도 아니고 해서 검색을 따로 막아놓진 않았는데... 지난 주 초 검색의 위력을 새삼 실감했다. 12월 31일부터 1월 3일까지 포스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방문자가 평소보다 3~4배, 많게는 6배까지 많았다. 이유는 '새해 인사'로 검색해 들어온 사람들 때문. 도대체 다른 사람이 한 새해 인사를 찾아서 무엇에 쓰려고 한 걸까? 찾다가 유별난 인사라도 건지면 자신의 블로그나 인터넷 공간에 비슷하게 꾸미려고? 개인적으로 누군가에게 할 새해 인사에 참고하기 위해서? 오는 발걸음 막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블로그를 꾸려 나가긴 하지만 정보를 찾는 것도 아니고 굳이 덕담을 나누는 인사까지 검색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건 좀 씁쓸하다. 하긴 인터넷에선 모든 게 정보로 변질되긴 하지. 어쨌든 그 덕택에 2004년 12월 30일에 미리 올린 2005년 새해 인사가 2008년 새해 인사보다 더 많이 읽히는 불상사가 생기고 말았다. 블레이드 아저씨, 느닷없이 뜨니 기분 좋아? 이 아저씨 요즘 뭐 하나 궁금하네...
2. 가는 발걸음
솔직히 다른 블로그를 방문해서 글을 읽는 게 예전 같지 않다. 새로운 링크를 추가한 게 몇 달 전인지 기억조차 아련하다. 다른 곳에 덧글을 달기 위해 키보드로 손가락을 옮기는 게 그렇게 힘들 수가 없다. 마우스에 마법이라도 걸렸는지 한 번 들러붙은 오른손은 클릭과 스크롤만 하려들 뿐 좀처럼 자리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 이러다가 이 안에서 내 할 말만 내뱉고 내 망상 속에서 버둥거리는 유령 블로거로 퇴색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러니까...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블로그 자폐증과 권태기가 요즘 또 도지려 한다는 얘기 되겠다. 그것도 한꺼번에. 생각해보면 참 우스운 노릇이다. 내가 시작한 블로그, 내가 만들어낸 '지킬'을 선뜻 내 맘대로 놓아버릴 수가 없다니. 그 이유를 모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이유가 정말 소중한 것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디지털 인격체를 내세워 소통을 하는 이 상황이 적절한 것인지 정말 알 수가 없다.
3. 상견례
1월 2일. 아주 지독한 상견례가 있었다. 오래 알고 지내서 별로 어려울 거 없다 여겼지만 그렇지 않더라. 아침에 일어나 그 심각성을 퍼뜩 깨달은 후 진정시키기 위해 미리 약도 먹으면서 충분히 대비를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상대방 가족들과 모든 만남을 가진 후로 집에 오자마자 뻗어버렸다. 그 당황스러움, 대상을 불문하고 툭 뛰쳐나올 것만 같았던 그 분노. 아직도 생생하다. 피곤하고 끔찍했던 그 날의 여파는 오늘까지 내 몸에 남아 기억을 상기시킨다. 거울을 보니 코 밑이 살짝 헐어 있구나. 재채기, 콧물, 코막힘, 콧물로 살이 문드러져 느껴지는 쓰라림, 재채기로 인한 목과 허리 근육의 통증. 모든 패밀리들을 동반한 알레르기성 비염과 1월 2일 제대로 된 새해 인사를 텄다. 새해에는 제발 쫄딱 망해서 저리 꺼지시길.
어차피 비공개 블로그도 아니고 해서 검색을 따로 막아놓진 않았는데... 지난 주 초 검색의 위력을 새삼 실감했다. 12월 31일부터 1월 3일까지 포스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방문자가 평소보다 3~4배, 많게는 6배까지 많았다. 이유는 '새해 인사'로 검색해 들어온 사람들 때문. 도대체 다른 사람이 한 새해 인사를 찾아서 무엇에 쓰려고 한 걸까? 찾다가 유별난 인사라도 건지면 자신의 블로그나 인터넷 공간에 비슷하게 꾸미려고? 개인적으로 누군가에게 할 새해 인사에 참고하기 위해서? 오는 발걸음 막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블로그를 꾸려 나가긴 하지만 정보를 찾는 것도 아니고 굳이 덕담을 나누는 인사까지 검색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건 좀 씁쓸하다. 하긴 인터넷에선 모든 게 정보로 변질되긴 하지. 어쨌든 그 덕택에 2004년 12월 30일에 미리 올린 2005년 새해 인사가 2008년 새해 인사보다 더 많이 읽히는 불상사가 생기고 말았다. 블레이드 아저씨, 느닷없이 뜨니 기분 좋아? 이 아저씨 요즘 뭐 하나 궁금하네...
2. 가는 발걸음
솔직히 다른 블로그를 방문해서 글을 읽는 게 예전 같지 않다. 새로운 링크를 추가한 게 몇 달 전인지 기억조차 아련하다. 다른 곳에 덧글을 달기 위해 키보드로 손가락을 옮기는 게 그렇게 힘들 수가 없다. 마우스에 마법이라도 걸렸는지 한 번 들러붙은 오른손은 클릭과 스크롤만 하려들 뿐 좀처럼 자리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 이러다가 이 안에서 내 할 말만 내뱉고 내 망상 속에서 버둥거리는 유령 블로거로 퇴색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러니까...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블로그 자폐증과 권태기가 요즘 또 도지려 한다는 얘기 되겠다. 그것도 한꺼번에. 생각해보면 참 우스운 노릇이다. 내가 시작한 블로그, 내가 만들어낸 '지킬'을 선뜻 내 맘대로 놓아버릴 수가 없다니. 그 이유를 모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 이유가 정말 소중한 것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디지털 인격체를 내세워 소통을 하는 이 상황이 적절한 것인지 정말 알 수가 없다.
3. 상견례
1월 2일. 아주 지독한 상견례가 있었다. 오래 알고 지내서 별로 어려울 거 없다 여겼지만 그렇지 않더라. 아침에 일어나 그 심각성을 퍼뜩 깨달은 후 진정시키기 위해 미리 약도 먹으면서 충분히 대비를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상대방 가족들과 모든 만남을 가진 후로 집에 오자마자 뻗어버렸다. 그 당황스러움, 대상을 불문하고 툭 뛰쳐나올 것만 같았던 그 분노. 아직도 생생하다. 피곤하고 끔찍했던 그 날의 여파는 오늘까지 내 몸에 남아 기억을 상기시킨다. 거울을 보니 코 밑이 살짝 헐어 있구나. 재채기, 콧물, 코막힘, 콧물로 살이 문드러져 느껴지는 쓰라림, 재채기로 인한 목과 허리 근육의 통증. 모든 패밀리들을 동반한 알레르기성 비염과 1월 2일 제대로 된 새해 인사를 텄다. 새해에는 제발 쫄딱 망해서 저리 꺼지시길.
# by | 2008/01/07 10:16 | 내 안의 소리들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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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킬님이 어떤 분이지 제가 알 수야 없지만, 어찌됐든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지킬님의 한 부분아니겠습니까. (아니라면 호런데요. ㅎ)
3. 지독한 상견례...괜스레 공감이 가네요.
건강하시기를. : )
暗雲姬/ 당분간은 괜찮을 거 같습니다. 날씨가 추우면 아예 춥든지, 더우면 아예 덥든지 해야 하는데 워낙 오락가락하다보니 언제 비염이 다시 발동걸릴지 불안 불안해요...
히치하이커/ 1. 예, 정말 오묘해요.
2. 아니라면 호러일 뿐만 아니라 사기일 수도^^;
3. 누가 알레르기성 비염 완치 방법 좀 개발해냈으면 좋겠습니다.
비공개/ 2. 저와 다른 또 하나의 증상을 갖고 계시네요. 가만 보면 누구나 다 겪는 일 같긴 한데 사람마다 대처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른가봐요. 블로그 신설 증후군...^^
3. 결혼은 아직 하늘 나라 먼 나라 얘기...; 글이 살짝 모호하긴 했어요.
비공개님도 건강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