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05일
일상들, 데굴데굴 61
1. 피지와 물귀신
어느 날, 술김에 코팩을 해 본 뒤로 그 때의 쾌감을 잊을 수가 없었다(변태다)! 코에서 쫘악 뜯어내고서 살과 맞닿았던 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허연 것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곤 했었다. 그리곤 거울을 보면 코에 거뭇거뭇하게 자리 잡고 있던 블랙헤드들이 종적을 감추곤 했었고. 그 때의 느낌이란 마치... 밭에서 굵은 무를 한 번에 쑤욱 뽑아낸 것만 같은 뿌듯함, 저 물 밑에서 잠복 중이던 물귀신을 머리끄덩이 잡고 확 끌어낸 듯한 짜릿함과 같다고나 할까. 고백하건데 그 후로 맨 정신에도 코팩을 몇 번 했었다. 뭐, 지금은 모공이 더욱 넓어질 수 있다는 네티즌의 충고를 받아들여 끊은 상태다. 이 글을 읽는 남성들에게 경고하는데 스스로 유혹에 약하다고 판단될 경우 절대 술김에라도 코팩에 손을 대지 말 것. 도대체 이게 뭔 소리냐고? 그러니까 포장을 해 보자면... 쉽게 얻은 것일수록 쉽게 잃는다... 인가? 어, 가만... 펀드로 번 돈 펀드로 날린다...던가? 마구잡이로 쓴 글에 블로그 손님 끊긴다? 30대에 코팩을 하면 물귀신도 잡을 수 있다? 얼레?
2. 도리도리
25만원, 15만원. 겨울 잠바를 사려고 백화점에 갔다가 그 가격에 깜짝 놀라 지하와 6층을 오갔다. 처음엔 10만원 초반대를 예상했지만 그 가격엔 맘에 드는 게 없었고, 눈 꾹 감고 가격대 상관없이 두 개로 압축했더니만 저 두 개가 남더라. 비싸구나. 25만 원짜리를 사면 적어도 두 달 동안 다른 지출은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할 판. 하지만 결국 내가 선택한 건 25만 원짜리. 이렇게 비싼 옷을(양복 제외), 그것도 내 옷을 내 돈 주고 사본 것은 처음이라 가슴이 두근두근. '그래도 겨울 잠바나 코트는 한 번 사면 10년 가까이 입으니 괜찮아'라며 애써 두방망이질치는 가슴을 가라앉히려 해 본다. 그렇게 산 옷을 월요일 처음 입고 나갔다. 깃 부분에 털이 달려 있어서 참 보드랍고 따뜻했다. 그런데... 털에 닿는 느낌이 너무 좋은지라 자꾸 나도 모르게 고개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2007년 겨울, 옷에 달린 털 때문에 내가 회춘을 하는 중이다. 도리도리. 도리도리. 누가 타이밍 맞춰 앞에서 '까꿍'만 해 준다면 우헤헤 웃어버릴지도 모르겠다. 도리도리. 도리도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0년만 젊어져야지. 도리도리.
3. 첫인사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는데 창문틀에 얼음이 얼어 있다. 오랜만에 보는 터라 반가움에 '하이루' 인사를 해 보지만 녀석들 언제나 그렇듯이 싸늘하게 쳐다볼 뿐이다. 짜식들, 쌀쌀맞기는...
올 대입 시험을 보고 고3에서 해방된 조카 녀석에게 디지털 카메라를 선물할 생각이다. 하지만 내가 사진을 잘 모르니 무엇을 사 주어야 할지 도대체 모르겠슴둥. 혹 30만 원(또는 그 이하) 정도 가격에서 추천해줄 모델이 있다면 추천해주시길. 조카 녀석도 나만큼 사진을 모를 것이라 추정됨--;
어느 날, 술김에 코팩을 해 본 뒤로 그 때의 쾌감을 잊을 수가 없었다(변태다)! 코에서 쫘악 뜯어내고서 살과 맞닿았던 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허연 것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곤 했었다. 그리곤 거울을 보면 코에 거뭇거뭇하게 자리 잡고 있던 블랙헤드들이 종적을 감추곤 했었고. 그 때의 느낌이란 마치... 밭에서 굵은 무를 한 번에 쑤욱 뽑아낸 것만 같은 뿌듯함, 저 물 밑에서 잠복 중이던 물귀신을 머리끄덩이 잡고 확 끌어낸 듯한 짜릿함과 같다고나 할까. 고백하건데 그 후로 맨 정신에도 코팩을 몇 번 했었다. 뭐, 지금은 모공이 더욱 넓어질 수 있다는 네티즌의 충고를 받아들여 끊은 상태다. 이 글을 읽는 남성들에게 경고하는데 스스로 유혹에 약하다고 판단될 경우 절대 술김에라도 코팩에 손을 대지 말 것. 도대체 이게 뭔 소리냐고? 그러니까 포장을 해 보자면... 쉽게 얻은 것일수록 쉽게 잃는다... 인가? 어, 가만... 펀드로 번 돈 펀드로 날린다...던가? 마구잡이로 쓴 글에 블로그 손님 끊긴다? 30대에 코팩을 하면 물귀신도 잡을 수 있다? 얼레?
2. 도리도리
25만원, 15만원. 겨울 잠바를 사려고 백화점에 갔다가 그 가격에 깜짝 놀라 지하와 6층을 오갔다. 처음엔 10만원 초반대를 예상했지만 그 가격엔 맘에 드는 게 없었고, 눈 꾹 감고 가격대 상관없이 두 개로 압축했더니만 저 두 개가 남더라. 비싸구나. 25만 원짜리를 사면 적어도 두 달 동안 다른 지출은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할 판. 하지만 결국 내가 선택한 건 25만 원짜리. 이렇게 비싼 옷을(양복 제외), 그것도 내 옷을 내 돈 주고 사본 것은 처음이라 가슴이 두근두근. '그래도 겨울 잠바나 코트는 한 번 사면 10년 가까이 입으니 괜찮아'라며 애써 두방망이질치는 가슴을 가라앉히려 해 본다. 그렇게 산 옷을 월요일 처음 입고 나갔다. 깃 부분에 털이 달려 있어서 참 보드랍고 따뜻했다. 그런데... 털에 닿는 느낌이 너무 좋은지라 자꾸 나도 모르게 고개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2007년 겨울, 옷에 달린 털 때문에 내가 회춘을 하는 중이다. 도리도리. 도리도리. 누가 타이밍 맞춰 앞에서 '까꿍'만 해 준다면 우헤헤 웃어버릴지도 모르겠다. 도리도리. 도리도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10년만 젊어져야지. 도리도리.
3. 첫인사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는데 창문틀에 얼음이 얼어 있다. 오랜만에 보는 터라 반가움에 '하이루' 인사를 해 보지만 녀석들 언제나 그렇듯이 싸늘하게 쳐다볼 뿐이다. 짜식들, 쌀쌀맞기는...
올 대입 시험을 보고 고3에서 해방된 조카 녀석에게 디지털 카메라를 선물할 생각이다. 하지만 내가 사진을 잘 모르니 무엇을 사 주어야 할지 도대체 모르겠슴둥. 혹 30만 원(또는 그 이하) 정도 가격에서 추천해줄 모델이 있다면 추천해주시길. 조카 녀석도 나만큼 사진을 모를 것이라 추정됨--;
# by | 2007/12/05 12:42 | 내 안의 소리들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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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ism/ 선물 살 돈은 따로 마련해 둔 게 있었어요.
광고만 그렇게 하는 줄 알았는데 웃으면 정말 찍히나 보죠? 신기해라. 디자인은 소니, 성능은 캐논이라... 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