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07일
일상들, 데굴데굴 54
1. 난 자리
오랜 시간 잠을 자는 블로그가 있다. 친절하게도 '잠깐 쉴게요'라며 공지를 한 곳도 있지만 아무 말 없이 그냥 예전 글들만 휑뎅그렁하게 남아 빈 집임이 더욱 강조되는 곳도 있다. 그 글들이 집 지키는 개도 아닐진대 아무 때곤 가 보면 꾸벅 꾸벅 졸다 인기척에 잠깐 쳐다보고 곧 다시 잠에 빠져든다. 낯을 많이 가린다 하더라도 어찌 어찌 블로그를 하다 보니 인터넷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반가운 마음이 앞서는 건 사실이지만 확실히 갑자기 사라진 사람들에 대한 아쉬움이 훨씬 더 큰 것은 어쩔 수 없다. '든 자리보다 난 자리가 더 크다'라는 말은 괜한 말이 아니었다.
2. 1회용품
요즘 공익광고는 다른 광고들보다 눈에 쏙 들어온다. 특히 요즘 눈에 띄는 것들은 1회용품 사용에 대한 광고들이다. 1회용품이 썩는 기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꾸려 나가는 것도 있고, 1회용품들이 자기들끼리 투덜대는 이야기도 있다. 바보상자가 하는 얘기치곤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재래시장은 1회용품 천국이고, 대형 마트를 제외한 조그만 상점들에선 인정을 빌미로 1회용품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정확히 말하면 제공되는 쪽보단 소비자에 의해 강탈된다고 보는 게 옳다. '오고 가는 인정 속에 무럭무럭 자라나는 환경 파괴'인 것이다. 내가 살아있을 동안은 아니겠지만 어쩌면 내 자식 세대가 지긋한 나이가 되었을 때 즈음엔 크리스마스에 가을 낙엽을 밟게 될지도 모른다. 훌륭한 부모들 아닌가? 눈 때문에 지저분해질 자식들의 신발 밑창을 걱정해서 아예 눈마저 빼앗아버렸으니 말이다. 지나치게 인정이 넘치는 부모들이다.
3. 상실
인연, 건강, 일상, 따끔한 말, 순수. 뭐든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잃어간다는 것의 또 다른 표현쯤으로 들릴 정도다. 정말로 빌어먹을, 사람들의 특성이다.
오랜 시간 잠을 자는 블로그가 있다. 친절하게도 '잠깐 쉴게요'라며 공지를 한 곳도 있지만 아무 말 없이 그냥 예전 글들만 휑뎅그렁하게 남아 빈 집임이 더욱 강조되는 곳도 있다. 그 글들이 집 지키는 개도 아닐진대 아무 때곤 가 보면 꾸벅 꾸벅 졸다 인기척에 잠깐 쳐다보고 곧 다시 잠에 빠져든다. 낯을 많이 가린다 하더라도 어찌 어찌 블로그를 하다 보니 인터넷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반가운 마음이 앞서는 건 사실이지만 확실히 갑자기 사라진 사람들에 대한 아쉬움이 훨씬 더 큰 것은 어쩔 수 없다. '든 자리보다 난 자리가 더 크다'라는 말은 괜한 말이 아니었다.
2. 1회용품
요즘 공익광고는 다른 광고들보다 눈에 쏙 들어온다. 특히 요즘 눈에 띄는 것들은 1회용품 사용에 대한 광고들이다. 1회용품이 썩는 기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꾸려 나가는 것도 있고, 1회용품들이 자기들끼리 투덜대는 이야기도 있다. 바보상자가 하는 얘기치곤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재래시장은 1회용품 천국이고, 대형 마트를 제외한 조그만 상점들에선 인정을 빌미로 1회용품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정확히 말하면 제공되는 쪽보단 소비자에 의해 강탈된다고 보는 게 옳다. '오고 가는 인정 속에 무럭무럭 자라나는 환경 파괴'인 것이다. 내가 살아있을 동안은 아니겠지만 어쩌면 내 자식 세대가 지긋한 나이가 되었을 때 즈음엔 크리스마스에 가을 낙엽을 밟게 될지도 모른다. 훌륭한 부모들 아닌가? 눈 때문에 지저분해질 자식들의 신발 밑창을 걱정해서 아예 눈마저 빼앗아버렸으니 말이다. 지나치게 인정이 넘치는 부모들이다.
3. 상실
인연, 건강, 일상, 따끔한 말, 순수. 뭐든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잃어간다는 것의 또 다른 표현쯤으로 들릴 정도다. 정말로 빌어먹을, 사람들의 특성이다.
# by | 2007/09/07 11:53 | 내 안의 소리들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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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물도 좀 아꼈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쇼프로그램에서 벌칙으로 물뒤집어쓰는 것만 봐도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그런데 저도, 새로운 만남의 반가움(앗, 그런데 윗분도 '새로운' 분이실까요?.? 요즘 참 다양하게도...)보다도 확실히 헤어짐의 아쉬움이 크더라구요. 어쩔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어쩌면 이 곳을 좋아하는(?) 이유가 한결 같기 때문인 걸수도 있어요. ^^
그런데,, 나이먹는 것의 의미가 좀 무섭네요. 다 알고 있던 사실들이긴 한데도,,,
홍길동은 사라졌다 '나타나는 것'에 핵심이 있다는....;
그런데 정말 지킬님 말씀을 들으니 저도 그 공감을 나눈 소중함에 때문에 다시 나타나곤(?) 했던 것 같아요. 꼭 어떤 글을 쓰려고가 아니라. <-- 이렇게 '어떤 글'을 쓰지조차 않는데 같이 마음을 나눠주시는 소중한 분들께 그래서 언제나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