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8월 22일
8월 22일,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은 순간을 영원히 고정시키는 유일한 것이다.
-프랑스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1908.8.22 출생)의 사진집 <결정적인 순간> 서문에서
사람의 눈은 순간을 고정시키지 못한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 시간에 휩쓸려 가는 여러 동작과 이미지들을 간신히 잡아낼 뿐이다. 아무리 인상적이고 충격적인 장면이라 할지라도 눈이 포착하고 뇌에, 또는 가슴에 간직된 이미지들은 감정의 손길을 거쳐 왜곡되곤 한다. 그림을 그릴 줄 안다면 그 이미지들을 그나마 온전히 뽑아내겠지만 글만 쓸 줄 아는 탓에 그것들을 제대로 표현해내기도 쉽지 않다.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는 상황. 하지만 그 모든 왜곡과 답답함에도 불구하고 내 손으로 사진을 찍고 싶진 않다. 내 안에 간직된 숱한 이미지 속에서 방황하기에도 벅찬 판에 순간에 욕심을 부려 그것을 영원으로 간직하려 한다면 난 분명 지금과 다른 어떤 존재로 변해버리겠지. 고등학교 때 선생님 한 분이 내게 그랬었다. 넌 욕심이 너무 없다고. 아니, 틀렸다. 난 욕심이 너무 많다. 지나가는 무심한 사람들, 호기심 많은 아이들, 어두운 밤 시장 바닥을 가로지르는 고양이들, 정 많고 애정에 굶주린 강아지들, 아파트 저 편에서 들려오는 어린이집 아이들의 대답 소리들, 이른 새벽잠을 깨우는 빗줄기 소리, 반갑게 눈을 마주치고 인사하는 누군가의 눈과 인사 소리들. 순식간에 흘러가는 이것들을 변함없이 고정시켜 내 것으로 할 수 있을까? 난 미치고 싶지 않다. 거대한 흐름을 받아들이기엔 난 너무나 조그맣다.
-프랑스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1908.8.22 출생)의 사진집 <결정적인 순간> 서문에서
사람의 눈은 순간을 고정시키지 못한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 시간에 휩쓸려 가는 여러 동작과 이미지들을 간신히 잡아낼 뿐이다. 아무리 인상적이고 충격적인 장면이라 할지라도 눈이 포착하고 뇌에, 또는 가슴에 간직된 이미지들은 감정의 손길을 거쳐 왜곡되곤 한다. 그림을 그릴 줄 안다면 그 이미지들을 그나마 온전히 뽑아내겠지만 글만 쓸 줄 아는 탓에 그것들을 제대로 표현해내기도 쉽지 않다.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는 상황. 하지만 그 모든 왜곡과 답답함에도 불구하고 내 손으로 사진을 찍고 싶진 않다. 내 안에 간직된 숱한 이미지 속에서 방황하기에도 벅찬 판에 순간에 욕심을 부려 그것을 영원으로 간직하려 한다면 난 분명 지금과 다른 어떤 존재로 변해버리겠지. 고등학교 때 선생님 한 분이 내게 그랬었다. 넌 욕심이 너무 없다고. 아니, 틀렸다. 난 욕심이 너무 많다. 지나가는 무심한 사람들, 호기심 많은 아이들, 어두운 밤 시장 바닥을 가로지르는 고양이들, 정 많고 애정에 굶주린 강아지들, 아파트 저 편에서 들려오는 어린이집 아이들의 대답 소리들, 이른 새벽잠을 깨우는 빗줄기 소리, 반갑게 눈을 마주치고 인사하는 누군가의 눈과 인사 소리들. 순식간에 흘러가는 이것들을 변함없이 고정시켜 내 것으로 할 수 있을까? 난 미치고 싶지 않다. 거대한 흐름을 받아들이기엔 난 너무나 조그맣다.
# by | 2007/08/22 12:08 | 달력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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