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마무리와 2012년 새해 시작은 편의점에서다. 2011년 마지막 손님은 종종 들르던 여자 손님. 연일 계속된 야간 근무로 그만 깜빡 잊고 있던 새해 인사를 먼저 건네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2012년 새해 첫 손님은 남자 두 분. 새해 인사는 하지 않았지만 집에서 첫 날 새벽을 보낼 작정인지 먹을 걸 잔뜩 사가서 그 역시 고마울 따름이다.
손님은 많지 않다. 새해 첫날을 불태울 젊은 청춘들 몇 명, 근처 주민들 몇 명. 간간히 그들을 맞이하면서 새해 인사를 주고받기도 하고, 해가 떠야 비로소 2012년 새해라고 바득바득 우기는 신해철의 목소리를 들으며 피식 웃기도 한다. 새벽 5시엔 몸 안에 있던 걸 굳이 새해 첫날부터 확인하는 남정네들을 보면서 ‘댁들에게 올해는 술의 해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오늘처럼만 살지 마시오’라는 들리지 않는 덕담(?)도 해 줄 정도로 마음이 여유롭다. 다른 날 같았으면 ‘눈빛만으로도 사람이 죽었다면 너흰 벌써 저 세상 사람이야!’라고 속으로 외쳤을 텐데. 7시가 넘어 날씨가 좋지 않아 뜨는 해를 볼 수 없다는 리포터의 얘기를 들으면서 ‘난 달이 더 좋아!’라며 심술도 부려본다. 사실 떠오르는 해 위에 슬쩍 소원을 올려놓는 것보단 보름달을 향해 소원을 쏘아 올리는 게 내 입맛엔 더 맞기도 하다.
아침 9시 퇴근. 거리에도 사람이 많지 않다. 지하철 안에서 꾸벅 졸다가 집 근처 역 밖으로 나오니 하얀 무언가가 눈앞에서 나풀거린다. 눈이다. 해돋이 대신 눈맞이라니. 검은 용에 하얀 눈이라. 2012년 흑룡의 해는 아주 도드라질 모양이다. 하긴 두 개의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까. 그래도 2012년은 검은 용처럼 위압적이기 보단 하얀 눈처럼 깨끗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모두가 좋은 한 해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해에도 열심히, 부끄럽지 않게.
손님은 많지 않다. 새해 첫날을 불태울 젊은 청춘들 몇 명, 근처 주민들 몇 명. 간간히 그들을 맞이하면서 새해 인사를 주고받기도 하고, 해가 떠야 비로소 2012년 새해라고 바득바득 우기는 신해철의 목소리를 들으며 피식 웃기도 한다. 새벽 5시엔 몸 안에 있던 걸 굳이 새해 첫날부터 확인하는 남정네들을 보면서 ‘댁들에게 올해는 술의 해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오늘처럼만 살지 마시오’라는 들리지 않는 덕담(?)도 해 줄 정도로 마음이 여유롭다. 다른 날 같았으면 ‘눈빛만으로도 사람이 죽었다면 너흰 벌써 저 세상 사람이야!’라고 속으로 외쳤을 텐데. 7시가 넘어 날씨가 좋지 않아 뜨는 해를 볼 수 없다는 리포터의 얘기를 들으면서 ‘난 달이 더 좋아!’라며 심술도 부려본다. 사실 떠오르는 해 위에 슬쩍 소원을 올려놓는 것보단 보름달을 향해 소원을 쏘아 올리는 게 내 입맛엔 더 맞기도 하다.
아침 9시 퇴근. 거리에도 사람이 많지 않다. 지하철 안에서 꾸벅 졸다가 집 근처 역 밖으로 나오니 하얀 무언가가 눈앞에서 나풀거린다. 눈이다. 해돋이 대신 눈맞이라니. 검은 용에 하얀 눈이라. 2012년 흑룡의 해는 아주 도드라질 모양이다. 하긴 두 개의 선거를 앞두고 있으니까. 그래도 2012년은 검은 용처럼 위압적이기 보단 하얀 눈처럼 깨끗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모두가 좋은 한 해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해에도 열심히, 부끄럽지 않게.
태그 :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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